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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6.10범국민대회 연설 "우리는 이명박 정권과 결별할 준비가 돼 있다"

노회찬
“노무현 대통령이 가다 멈춰선 곳에서 새로운 민주주의 시작해야”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저는 먼저 어젯밤 폭우가 쏟아지는 한밤 중에도 서울광장을 지키기 위해 애를 쓰신 민주당 의원단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온 몸을 던져 삼보일배를 하면서 앞장서 서울광장을 수호하려고 했던 강기갑 대표와 일주일째 단식하며 경찰에 맞서다가 구급차에 실려가 방금 이 자리에 참석한 이정희 의원을 비롯한 민주노동당 의원들께도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제오늘 이 서울광장을 가득 메우면서 이 자리를 지키신 시민 여러분들, 바로 여러분들이 서울광장을 지켰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정치집회라고 해서 안 된다고 했습니다. 오늘 집회도 불법집회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헌법전문에 나와 있는 3.1운동, 4.19혁명이 다시 벌어져도 서울광장만큼은 못 내놓겠다, 이것입니까. 전직대통령이 정치 보복으로 죽었는데 정치집회를 하는 게 당연하지, 그러면 체육대회를 해야 합니까, 여러분.

 이명박 대통령에게 분명히 상기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1987년 박종철이 고문으로 숨지고, 이한열이 최루탄에 맞아 사망하면서 그때 흘린 피와 눈물로 6월항쟁이 일어났습니다. 6월항쟁이 없었으면 직선제도 없었습니다. 그 직선제가 없었으면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아버지는 바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이고, 어머니는 국민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아버지에게 칼부림을 하고, 어머니에게 발길질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패륜정권을 용납할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전직대통령이 이명박 정권의 수사에 스스로 목숨을 내던진 지경인데 보름이 지나도록 사과한마디 없는 대통령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 사과하라, 내각총사퇴해라, 국정쇄신하라고 외치는 걸 듣는 척 만 척 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에겐 2009년 6월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합니다.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의 임기는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하는 사람에게만 보장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 국민은 독재자에게 한번도 임기를 보장해준 적이 없습니다. 대통령이 지난 1년 4개월간 보여준 이명박식 사고를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가, 우리 국민이 대통령을 바꿔야 합니다. 우리는 이명박 정권과 결별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습니다.

 오늘 6월 항쟁 22주년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국기에 대한 맹세가 흘러나오는데 죄송스럽게도 저는 국기 앞에 맹세할 수가 없었습니다. 국기에 대한 맹세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자유는 이미 미네르바의 구속으로 사려져버렸습니다. 죄 없는 철거민을 죽이고도 범죄자로 내몬 용산참사로 이 땅의 정의는 사라졌습니다. 정부의 실책으로 망해가는 쌍용차에서 살인과도 같은 2천 6백명의 정리해고가 자행됨으로써 이 땅의 정의는 사라져버렸습니다.

 이제 제2의 6월항쟁이 일어나야 합니다. 대통령이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국민이 대통령을 바꿔야 합니다. 87년 이후 20년 동안 민주주의가 성장했지만, 그 민주주의는 정치민주주의에 국한돼 있었습니다. 이제 정치민주주의는 경제민주주의와 같이 가야 합니다. 새는 하나의 날개로 날 수 없고, 양날개로 날아야 하듯이 이제 민주주의 역시 정치적 민주주의와 경제적 민주주의라는 두 개의 날개로 날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주의의 괴물, 민주주의가 만들어 낸 괴물 이명박 정부가 다시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명박 정부보다 더 심각한 괴물정부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오늘날을 5공화국으로 다시 되돌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다시 1987년으로 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이 가다가 멈춰선 바로 그 자리에서부터 새로운 민주주의의 전진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는 이명박 정부 같은 독재정부가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국민은 독재자의 임기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명박 정부에 권고합니다. 인간적 도리로서도 사과하십시오. 내각 총사퇴 하십시오, MB악법 철회하고 국정을 쇄신하십시오. 그러지 않는다면 우리는 제2의 6월항쟁으로 나설 것입니다. 다시는 이명박 정부와 같은 괴물정부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반성과 각오의 결의로써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6월 10일
진보신당 대표 노 회 찬
(출처 : 진보신당 홈페이지
www.newjinb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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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꿀 수 있으리라 믿는다. 쥐새끼는 청와대에서 쫓겨나게 될 거다.
쥐새끼가 하는 짓이 점점 더 포악해지고 있으니, 더더욱 쫓아내기 쉬워질 거다.
다만, 더이상의 희생자가 없기를 바란다...

by cine17 | 2009/06/12 10:53 | 양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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